[2020프랑스] 코로나 감금생활 중 맞이한 그의 특별한 생일날 19/04/2020

2020. 4. 20. 21:34Diarío/France

#2020프랑스

당일 포스팅은 처음 해보는 오늘

오늘은 그의 생일이었음!

현재 뉴스 보는 가족들틈에 노트북

두들두들 하는 중이다

첫 번째 사진부터 엽사인 이유는

원래 생일인 사람은 받는 자 + 피해자가 되는 날

들고 있는 건 선물들인데 내가 코로나 때문에

혹시라도 택배가 많이 늦을까봐 주문을

일찍했고 결국 아마존 파워로 생일 10일전에

도착하는 바람에 그는 알면서도 까지 못하고

10일간 기다렸다 한다..

(어머님 파스칼이 극구 여는 걸 금지)

 

나 오늘 한달 반만에 풀메는 아니고

마스카라 바르고 귀걸이도 이쁜 거 했다

오늘은 이뻐보이고 싶어서,,,

하루 24시간 그가 일하는 시간 빼고

딱 붙어 생활하면 뭐 할말다한거지 ^

나의 블랙 히스토리 얼굴을 보고도

사랑해주니 고맙고맙

 

 

실은 이동제한령 내려지기 하루 전날

오전, 즉 리옹행 결정 몇 시간 전

설마 하고 미슐랑 1스타 파리에 있는

레스토랑 예약해놨는데,,, 아숩아숩 ㅜㅜ

대신 어머니의 손맛과 가족들과 함께하는

식사니까 또 다른 의미로 행복한걸로 :)

특별한 건 아니고 에피타이저는

우리가 좋아하는 타라마

본식은 연어와 대구살을 넣은

프랑스식 생선탕

(이라 하기엔 크림과 우유탕. 맛있음)

소에 찍는 도장을 그에게 선사하신 어머니 ㅋㅋㅋ

(어린시절 이름 도장)

며칠 전 부활절 홀리데이였음

프랑스의 전통은 달걀 토끼 모양 등의

초콜릿을 사고 주고받는 것

파스칼 막내딸 사라가 깜짝방문을

해주었는데 (차로 10분거리 거주)

우리 준다고 가져온 초콜렛 :)

Merci Sarah

 

밥을 다 먹고 케이크 타임!

샴페인과 함께하는 촛불타임

오른쪽에 귀여운 애기는 칼리

파스칼 첫째딸의 큰딸인데 넘 귀엽다.

주말에 부모님이 일하셔서 주말동안 방문함

(한시간 거리 거주)

(귀엽고 예쁨. 애기 정말 안좋아하는 데

웃을 때 나도 심쿵)

칼리도 이 주전 생일이었다고 해서

한 번 더 다같이 축하함

한국나이로 9살정도?

 

케이크는 어머니가 직접 하루 전 만드신

무스케이크. 실은 내가 만들고 싶었던 게

있었는데 (누텔라 크림폭포 케이크)

먼저 어머니 혹시 마음에 두신 거 있으세요?

라고 물어보니 이미 있으시다 하여

그냥 말을 꺼내지 않았다.

하지만 어머니의 케이크는 설탕도 안들어가고

근데 맛은 좋았기에 역시 어머니께 맡기길 잘했다는 생각

레시피는 나중에 포스팅 할테니

궁금하다면 이웃추가 하고 봐주시길 ;)

 

선물타임! 10일간 잘 참았따 애기야

원래 나는 좋은 선글라스를 선물할 생각

이었는데 그의 피셜: 작년 필리핀 갔을 때

컬러 선글라스 잃어버려서 비슷한 거 찾아놨다고

아마존 상품 보여주니 20유로,,?

아무리 그래도 남자친구 생일선물로 20유로는

내 맘이 편치 않아.. (그가 작년 해준 선물은 무려 여행)

그래서 따로 고른 선물은 무선 헤드셋은

가지고 싶어하면서 에어팟은 싫어하는 그

(아니 애플 브랜드를 안좋아함)

전에 스쳐가며 말했든 삽입형 이어폰이 아닌

암튼 그런 걸 찾아서 구매했음!

그의 동생 Romain의 선물은 칼

(칼 콜렉팅함)

그리고 파스칼 사라가 함께 준 선물은

페라리 탑승하고 운전해 볼 수 있는 체험권

어머니와 할머니의 동반선물은 돈 ㅋㅋㅋㅋ

아버지의 선물은 그가 아주 목빠지게

사고 싶어하던 닌텐도 신형

오늘 개봉한 선물 중 내 껄 너무너무

맘에 들어해서 아주 뿌듯뿌듯

그리고,,, 갑분 실내게임

일본식 게임이라 하는데 아무것도 안움직이고

하나씩 가져가는 이름 모를 게임

생각보다 중독성 있었음 ㅋㅋㅋㅋㅋㅋ


올해 그의 생일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

너무 기뻤다. 장거리 연애 청산은

아직 상세한 계획도 없고 단시간 안에

이룰 수 없을 것 같아 이렇게 하루를

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.

물론 계획대로 둘이서

로맨틱한 저녁을 먹고 파리에서

봄을 만끽하려던 건 물건너갔지만

그의 가족들과 함께 축하하니

더욱 풍족하고 맘도 든든한 오늘!

한편으로는 동생 생일, 엄마 생일

내 생일 등 성인 이 후 같이 보낸 적이

드문 걸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쓰렸다.

한국으로 다시 돌아간 후 마지막 개강을 하고

바쁘더라도 엄마 생일에 꼭 집에

내려가리다 다짐함!

마지막으로

Joyeux Anniversaire!

Je t'aime tellement♥

Ca sera grand plaisir

celebrer ton anniversaire

tous les années avec toi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