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0. 4. 16. 01:20ㆍDiarío/France
#2020프랑스
봉쥬흐,
하룻밤 사이의 안녕을 남자친구 부모님께 물으며
모닝커피와 브리오쉬 후루룩하러 계단 내려오는 삶을 살게 될지
몰랐던 코로나 감금 일기 1탄,,
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거시다~
어느 국가나 집주인은 고냠이
1호 따흐졍 (타잔의 불어발음,,)
자택감금과 재택근무 시작 3일째
그의 방: 별게 다 있음. 잡동사니 천국
요요하나 쥐어주고 동물가방하나 매주면 이 동네 덩치 바보형 비주얼
++ 수염 정리 직전이라 더욱 완벽한 캐릭 묘사
그의 방 노을뷰!!
나의 감금일기가 바캉스일지로 바뀌는 이유: 뷰와 정원인지 들판인지 헷갈리는 쟈흐당
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모닝커피
해질무력 밖에서 본 집 안 조명이 급 예뻐보여 찍은 사진
교환학생하다 자취하다 이모랑 같이 살다 마드리드 무역관 근무하다
여기저기 떠돌아 살다보니 집 꾸미기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다가 집 데코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.
(호호 나도 여자랍니다)
나름 남부에 속하는 리옹인지라 봄이 파리보다 빨리 찾아온다.
밥도 먹고 비타민D도 만들고 일석이조
막입이 특징이자 장점이라 한식이 그리워도
요리하기 싫어 안먹고 잘 사는 나도 요리하게 만드는 금족령
그리고 여기 오게 될 지 모르고 파리 감금 예상했던
나의 한국마트 폭풍 쇼핑 후 몽땅 들고 내려온 결과 ::
에피타이저로 먹겠다고 새우칩 들고 온 코미디언 구경
그리고 그날 저녁은 키쉬였다
밀가루 버터 물 등등 넣고 만든 페이스트 + 계란 햄 치즈
(전형적 유럽밥)
엄훠 거실 작은 창문 뷰 그림같자나?
옆으로 길게 뻗은 가로 창: +3 감성
감금된 지 4일인가 5일째인가
산책과 신체활동을 위한 최대 허락거리는 (이때까지) 2km
2키로 걷게되서 넘나 행복했다,,, (지금은 1.2km)
뜬 눈 VS 감은 눈
갠적으로 감은 눈에 한표 찐하게 던지구요
푹신한 건 알아가지고 침대차지,,
정원에서 놀던 발로 올라오면 난 가끔 곤란해..
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영역표시 완벽했다.
이 발자국이 떠올리게 한 나의 말라가 시멘트 사건...(인생의 흑역사)
우리의 감금과 장거리 연애를 위한 한 컷.. 다 추억이느니라
유럽음식은 뭐다? 햄 치즈 버터 밀가루가 80퍼임
미니 크레페가 저녁이었던 날
한국 집에 삼겹살 불판 모두 가지고 있듯
프랑스 집이라면 크레페 판이랑 라끌렛 판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님니까?!
아니 이 집엔 고양이가 두마리인데
왜 사진은 얘밖에 없는지... 2호 쿠키 응답하라...
난 편애하지 않아
주머니가 없는 치마 바지 입은 날이 만들어낸 코로나 패션
재택근무하는 그를 두고 필수인 외출종이와 여권 들고 나감
19유로 주고 산 벨트가 한 힙 더한다 후후
그 날 산책이 선사해 준 풍경
남들이 파리, 프랑스 낭만 외칠 때 이해 1도 못했던 과거의 나
어머님 마을에서 집 주고 살라고 하면 Avec plaisir, 감사함다~ 외치고 살거임
봄이다 봄,,, 반경 500미터 내에서 즐기는 봄,,
이 곳은 고양이 천국! 이 동네 고양이들은 복받았어,,
다들 주인이 있어 밥도 챙겨줘 남의 집 정원 놀러다니고..
젓소냥이 아침에 눈뜨면 어머님집 정원에 있고 낮엔 다른 집 정원에 있음
햇살맛집 인정
꺅 역시 눈 감은 고염이!! 와물와물!! 하고 싶다
곤충알못인데요,, 그래서 그냥 무당벌레라고 할게요
무당벌레 사랑나누기도 종종 볼 수 있는 이 곳
핰핰 앨범 보기는 언제 봐도 꿀잼
양아기들은 진짜 애기때는 엄청 예쁜데..
커가면서 역변이냐 잘크냐의 갈림이 큰 것 같음
세 번째 사진 나르시즘 오지는 것 같구요?
이렇게 보니 나의 이론은 변치 않아 햄 치즈 밀가루
어머니의 사랑 테르모믹스: 유럽음식만능기계
다른 방에 있는 티비 가져와서 침대 앞에 설치하고 연결하더니
첫 번째로 튼 영상이 저런거라니
한국말 진짜 못따라하는데 이상하게 잘 따라하는 구절들이 있다, 저런 구절,,
동지 아가리 닥치시오! 저어기 북쪽 나라 언변 같소만
남자아이 둘 있는 집 답게, 닌텐도 WII는 기본 옵션
마리오, 드라이빙 게임 등 시간 보내기 좋았음
내가 진짜 생리통이 없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
직전에 초콜릿 땡기는 건 어쩔 수 없다..
파스칼 이태리 출장가셨을 때 사오신 초콜릿
뒷편에 프랑스어 쫌 해보겠다고 도전한 아름다운 흔적이 보이시죠?
(스페인어 길만 걷자~)
내 핸드폰만 만졌다 하면 하는 짓 = 용량 잡아먹기
깔쌈하니 면도하니 더 어려보이네?
(실은 지금도 나보다 애기인데,,?0_0)
따흐졍 속마음: 노동하는 인간들이여 나처럼 살라
아무튼 오늘의 고얌이
야외활동 하자고 노래를 불렀더니 (실은 실내형 인간이다만) 쥐어준
스피드 민턴, 몸 가벼운 시절에 치던 것과 다름을 확연히 느낌
몸이 무거웡 공 뒤로 보내면 빠르게 반응을 못행
어느 날의 저녁: 폴렌타 (옥수수가루로 만든 반죽+드라이 토마토 오븐에 구운 것)과
뭔지 모를 바삭바삭한 얇은 싸개에 깨 뿌리고 염소 치즈+꿀 넣고 오븐에 구운 것
치즈는 소 치즈가 쵝오얌,, 뽀흐마쥐 바쉬
파스칼이 롤케익을 만들었다
잼 크림 대신 누텔라 롤케익: 프랑스어로 데굴레 뭐시기였는데
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이름이다. 굴린케익 데굴레 뭐시기
이렇게보니 코로나로 인한 강제 경리 = 어머님 집에서 먹방 찍으며 바캉스
혼자 방 한칸 격리였으면 당장 한국 갔을 것 같지만
그 덕에 잘 먹고 잘 지내는 중!
그치만 유럽에서 홀로 유학하는 유학생들, 당장 내 친구들만 봐도
너무 마음이 아프다.
그러니 당장 꺼져주자 코로나, 이쯤되면 꺼져주자..
나 진짜 15일 기점으로 본다.
6월에는 말살되서 띵시보러 마드리드 갈 수 있길 ㅠ
올리도 그쯤이면 다시 돌아와서 셋이 레전더뤼~한
최소 4일 피에스타 즐길 수 있길!!
그럼 곧 감금 일상 2탄으로 돌아오겠어요
바이바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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